열흘 간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이야기 1편 - 환전/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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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에서 썼듯이, 단순한 여행기보다는 이곳 생활을 중심으로 한번 정리를 해보았다. '열흘 간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이야기' 순서는 프롤로그, 1편 환전/언어, 2편 음식/물가, 3편 소셜, 4편 치안/지역/교통 그리고 에필로그 순으로 되어 있다. 또 특별편으로 이과수폭포 여행을 바탕으로 '악마의 목구멍'이라는 이야기를 해보았다. 혹시 추가적인 여행썰(?)을 원한다면, 우리집에서 함께 좋은 커피와 말벡을 한잔 하며 나눌수 있으면 좋겠다. 어차피 인생은 여행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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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부터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다운타운을 걷다보면 많은 사람들이 ‘깜비오 깜비오 (환전)’를 외친다. 환율에는 ‘공식 기준환율’이 있고 ‘블루달러 환율’이 있는데, 공식환율은 은행이나 카드사가 사용하고, 현지에서 미화를 페소로 환전할 때에는 블루달러 환율이 적용된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그 차이가 2배 이상이다. 즉 현재 공식환율 기준으로는 1달러당 225페소이지만, 블루달러 기준으로는 1달러당 470페소이다. 그리고 우리가 여행하는 열흘 동안에도 페소의 가치는 3% 이상 하락했다. 따라서 아르헨티나 여행을 할 때에는 신용카드가 아닌 미화를 들고 가서 현지에서 조금씩 환전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https://dolarhoy.com/cotizaciondolar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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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을 들고 오지 않았다면, 웨스턴유니온을 이용하면 된다. 5% 정도 블루달러 환율보다 낮긴 하지만, 그래도 기준환율을 적용하는 카드를 사용하는 것 보단 낫다. 경험삼아 25불을 애플페이를 이용해 웨스턴유니온으로 보내고, 12000 페소를 근처 웨스트유니온에서 찾아보았다. 계좌이체가 아닌 이상 수수료도 없으며, 즉시환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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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영어를 세계공용어라 했는가. 이곳에 오는 순간 영어는 일도 통하지 않는다. 아주아주 기본적인 일이삼사도 안통한다. 가끔, 그것도 아주 가끔 영어가 들리면 그 영어가 모국어인양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참 신기한 경험이었다.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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